'위드 코로나 시대' 달라진 엔터산업의 명암 [크리스권의 셀럽&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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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권의 셀럽&머니 14]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미디어 산업, 코로나로 급격한 변화
"디지털 전환 가능 콘텐츠 중요성 높아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마치 독감 바이러스로 여기고 생활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닐까.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세계 곳곳에서 수천수만 명이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내외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왔다.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불가피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게임시장과 스트리밍 시장은 팬데믹 초기부터 활기를 띠었고 유례없는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스트리밍 산업은 21%, 게임 산업은 19%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 특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초기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연계된 하부 산업, 세분 산업들의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분기 수입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대규모 실업 인력이 발생하는 등 혼돈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예를 들어 촬영장이 존재하는 영화, TV 쇼,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관객과 함께 촬영하던 시트콤이나 토크쇼 등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방식에도 적응이 필요했고 시청자가 새로운 환경에서 만든 콘텐츠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기존에 방송국이나 연예기획사들만이 대부분 생산했던 콘텐츠에서 콘텐츠의 생산주체, 생산방식, 소비방식 등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준비들에 대한 세부적 규정과 수칙들이 잘 정비되어야만 산업이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원하지 않았지만 빠르게 변화를 겪게 되었다. '왜 이런 상황이 초래되었는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를 연구하는 게 더욱 생산적일 수 있다.
크리스권(국내 1호 비즈니스매니저, BMC(비즈니스매니지먼트코퍼레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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