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땅 밟은 아프간인 총 377명…"발표보다 1명 적어"

당초 외교부 발표는 378명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7일 오전 임시격리시설인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주간 생활하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특별 공로자' 신분으로 국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가족 수가 당초 외교부 발표보다 1명 적은 377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공군 수송기에 협력자와 그 가족을 포함한 아프간인 378명이 타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최종적으로 377명이 입국심사를 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당초 카불 공항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수송기에 탑승한 아프간인은 총 378명이었다. 그러나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 출발 전 다시 한 번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명이 이송 대상 명단에 없다는 사실을 정부는 뒤늦게 알아챘다. 이후 이 1명을 카불로 다시 돌려보내면서 국내 입국 인원이 총 377명이 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간 기착지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 출발 전 이송 대상자 신원을 정밀하게 재점검한 결과, 당초 명단에 없던 1명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군 수송기를 이용해 그를 카불로 환송,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현지 미군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임시 격리시설인 경기 김포 한 호텔을 떠난 아프간 협력자·가족 377명은 같은 날 낮 12시10분께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인재개발원에서 6∼8주간 머물머 2주 격리 뒤 정착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377명 가운데 360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진천 인재개발원으로 함께 이동한 상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