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종합)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박종수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을 내정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박종수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상임대표를 위촉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이석현 신임 수석부의장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를 지역구로 14ㆍ15ㆍ17ㆍ18ㆍ19ㆍ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교류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으로 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7선 의원을 노렸으나,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탈락했다.

박 대변인은 "이 신임 수석부의장은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준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민주평통이 평화통일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 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다.

통일문제 전문가인 정 수석부의장은 지난 2년 간 민주평통을 이끌어왔다.

정 수석부의장은 현재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세현 수석부의장이 대선후보 캠프로 가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에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규정돼 있다"며 "정세현 수석부의장의 임기는 2019년 9월 1일부터 시작됐고, 이석현 신임 부의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고 답했다.

박종수 신임 위원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러시아대사관 공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박 신임 위원장은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방경제권 국가와의 협력 확대 및 신성장 동력 창출 등 신북방 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