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정 첫 민간인증서는 '페이코'…네이버·카카오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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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선정…정부 인정 획득독점적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이후 정부가 처음 인정한 사설 인증서는 ‘페이코 인증서’가 됐다. NHN페이코가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한 발 앞서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획득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페이코 인증서, 보안역량·기술력·서비스안정성 인정받아"
NHN페이코는 국내 민간 인증서 사업자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전자서명인증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정·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 평가기관이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사업자를 평가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평가 결과의 적정성을 검토해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NHN페이코는 전자서명인증 업무 운영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역량 등을 인정받아 제도 시행 후 가장 먼저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NHN페이코는 앞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등에서 제공하는 주요 공공 서비스에 페이코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정부 인정 획득으로 페이코 인증서의 공신력이 한층 높아져 공공·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처를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기존에 공인인증서만 허용하던 연말정산 같은 인증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시장 공략에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통합인증 수단에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평가·인정을 받은 민간 인증서도 허용된다. ‘페이코 마이데이터’ 서비스 또한 페이코 인증서를 적용해 본인 확인 과정에서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
NHN페이코는 “국내 첫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 획득은 페이코 인증서의 수준 높은 보안 체계와 기술력, 서비스 운영 역량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며 “페이코 인증서가 더 많은 기관과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전자서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