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은 인턴 선발이 트렌드?

[김정현의 취업 Insight : MZ세대 채용 트렌드]
이번 주 취준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턴 공고가 있었습니다. 한화솔루션 e커머스전략팀 인턴채용 공고로, 급여조건이 ‘월급 300만원’이라고 공고에 명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업무 내용을 떠나, 최저 시급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여겨지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한다는 점이 관심을 쏠리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급여 조건 외에도, 상세한 업무 소개나 우대 사항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채용공고 하나로 기업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수많은 인턴 공고 중에서 해당 공고가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신입 채용 시장에서 인턴 선발은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채용 공고의 속을 들여다보면, 취준생들이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채용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 트렌디하지 않은 점 때문일 것입니다.
◆인턴공고 2배, 채용형 인턴 3배 늘어 수시 채용이 확대되고, 직무 적합성이 강조되면서, 인턴 채용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프로세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캐치에서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사이트에 등록된 인턴 공고를 비교해보니, 2020년 상반기에 올라온 인턴 공고가 306개인데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 올라온 인턴 공고는 651개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채용형 인턴을 뽑는 공고는 작년 56개에서 올해 160개로 3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초반에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수치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율은 '미공개'
인턴 채용이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도 불구하고, 신입 채용 대비 취업준비생들에게 불안한 측면도 존재합니다. 베일에 싸인 정규직 전환율 때문입니다.‘채용형 인턴’ 공고에 정규직 전환율을 표기한 기업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전환율에 대해 따로 안내하지 않습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인턴 실습 기간을 보내게 되고, 다른 기업에 도전할 기회 비용을 투자하는 셈이기 때문에, 전환율은 꼭 필요한 정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와 적합한, 해당 직무와 꼭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기업의 니즈에 채용형 인턴 제도는 꼭 맞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급여수준, 근무조건, 정규직전환율 등 실제 지원에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 제공해 준다면, 더 많은 인재들이 기업에 좋은 인상을 갖고 지원하게 되지 않을까요.

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