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하고 8일 만에 왔는데…美서 남편 사망 '비극'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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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린 부부
아내는 입원 치료·남편은 자가격리
치료 마치고 집 온 아내, 숨진 남편 발견
폭스13 방송, 뉴욕포스트 등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카운티에 사는 여성 리사 스테드먼(58)과 그의 남편 론(55)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이들은 지난 주 코로나19에 걸렸다. 이후 리사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서 8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리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죽을 것 같았다. 숨을 쉴 수 없었고 토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남편 론은 별다른 증세가 없어 입원 치료 없이 집에서 반려견들을 돌보며 지냈다.
떨어져 지냈던 두 사람은 휴대전화로 서로 안부를 전했는데, 어느 날부터 남편은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리사는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고, 경찰은 론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왔다.하지만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리사는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론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사는 남편과 자신 모두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항상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후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