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률 55.2%…정부 '추석까지 70%' 무난한 달성 전망

접종률 80% 웃돌듯…"유행차단 효과는 9월 중하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정부의 '추석 연휴까지 1차 접종률 70%' 목표도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834만5045명이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5.2%에 해당한다. 1차 접종률은 지난 22일 50%를 넘어서고 매일 1% 내외로 높아져 55%선을 넘었다. 전날 1차 접종이 마감된 50대의 경우 27일 기준 1차 접종률이 82.6%다. 28일 집계치를 포함하면 최종 접종률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지난 26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된 18∼49세의 경우 접종 대상자 1497만446명 가운데 68.3%인 1022만1979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접종 둘째 날인 27일까지 접종을 마친 인원은 44만3650명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며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18∼49세 접종은 이날까지는 주로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지지만, 이후에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어떤 백신을 맞을지 정해진다. 대상자들은 접종 전 문자로 백신 종류를 안내받는다.40대 이하 연령층 가운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내달 18일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일이 추석 이후로 잡혔다면 추석 전인 9월 13∼19일로 앞당길 수 있다.

추진단은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에 포함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최종 접종률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40대 이하 연령층 약 2241만5천명 중 최소 81.5%인 1826만명 정도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추진단은 전망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유행 차단 효과는 내달 중하순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월 중하순부터 접종을 통한 전파 차단 및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모든 가족이 예방접종을 마치면 감염 위험성은 크게 낮아지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예방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