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서수연, 2회 연속 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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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여자 단식한국 장애인 탁구의 간판 서수연(35)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식에선 금메달 확보
유도 최광근 銅…3회 연속 메달
서수연은 지난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TT1-2)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류징(33·중국)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모델을 꿈꾸던 10대 소녀였던 서수연은 자세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됐다. 재활을 위해 탁구를 시작했고 리우 대회에서 여자 탁구 단식 최초의 은메달을 따 장애인 스포츠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지역 복지관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더했다.
서수연은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은메달도 정말 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수연은 31일 후배 이미규(33), 윤지유(21)와 함께 여자단체전(스포츠등급 1-3)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대회 나흘째 오후까지 확보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 중 은메달 1개와 동메달 6개를 책임졌다. 또 남자 단식 4강에서 주영대(48)와 김현욱(26)이 각각 남기원(55), 토머스 매슈스(영국)를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확보했다. 또 남자 단식(스포츠등급4)에서 베테랑 김영건(37)이 네심 투란(터키)과의 4강전에서 3-1로 승리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남자 유도에서는 최광근(34)이 +100㎏급에서 요르다니 페르난데스 사스트레(쿠바)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 대회 -100㎏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은퇴 전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전날 남자 81㎏급 이정민에 이어 최광근까지 도쿄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2명이 모두 동메달을 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