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00명대…추석특별방역대책-거리두기 조정안 금요일 발표

1840명→1793명→1619명→?…어제 오후 9시까지 127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주말·휴일을 거치면서 하루 확진자가 다소 줄었으나 이는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주 중반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55일째 하루 1천명 이상, 많게는 2천명 안팎의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감염 억제 효과가 9월 중하순 무렵에나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전까지는 최대한 유행 규모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9.19∼22)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해 이번 주 금요일(9월 3일) 발표할 방침이다.

◇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에 1천400명대 예상…55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619명이다.

직전일(1천793명)보다 174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떨어졌다.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7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74명보다 20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400명대, 많게는 1천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8.23∼29)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17명→1천507명→2천154명→1천882명→1천840명→1천793명→1천61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45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천701명이다.

◇ 최근 1주간 하루 사망자 74명…직전주보다 20명 증가
확진자가 연일 큰 폭으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 155명이었으나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417명에 달했다.

주간 사망자 역시 74명으로, 직전 주(8.15∼21)의 54명보다 20명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런 방역 지표를 언급하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금 정체 또는 답보하고 있는 유행 수준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특히 예방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접종의 누적 효과는 어느 정도 시점(9월 중하순)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는 더 이상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 중이다.

현행 거리두기는 이번 주 일요일(9월 5일) 종료될 예정으로,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주 연장시 종료 시점은 내달 19일로, 추석 연휴 시작 시점과 맞물린다.

추석 특별방역대책에는 가족모임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허용 기준 등이 세부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손 반장은 "(환자 발생이) 큰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