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허브 산업통상 지원 TF' 출범…"美·EU와 협력 확대"

통상교섭본부 내 설치…백신 공급망 강화 지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산업통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정부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산업부 국·과장,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백신허브 산업통상 지원 TF' 발족 회의를 개최했다.

여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통상교섭본부가 가진 57개국과의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채널을 활용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으로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TF는 국내 백신 원부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백신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주요국을 대상으로 조속히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 등을 개최해 국내 백신 원부자재 공급 기업과 해외 유수의 글로벌 백신 생산 기업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국내 백신 원부자재 기업의 글로벌 백신 공급망 편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의 유수 글로벌 백신 기업 중 주요 기업을 선정, 입지·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국내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해외 진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 글로벌 백신 공급망 편입을 통해 국산 백신 개발을 통상 측면에서 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TF의 CVO(Chief Vaccine Officer·백신 최고책임자)로 임명된 한주실 팀장은 "향후 FTA 협상 과정에서 백신 원부자재 관세 인하, 국내 기업의 백신 생산 공정을 지원하기 위한 원산지 기준 반영 등 통상 측면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백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효성 있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통상교섭본부의 축적된 글로벌 FTA 네트워크와 국제협력 경험을 통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