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오른다, 서둘러라"…이번주 회사채 최대 3조원 쏟아진다 [마켓인사이트]
입력
수정
회사채 발행 경쟁으로 옥석가리기 이뤄질 전망≪이 기사는 08월27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사와 일반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풀린 유동성 덕분에 하락한 시장금리를 활용해 지난 7월까지 127조원(일반기업 35조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 시장에서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나 증가한 규모다. 당초 하반기엔 기업들의 발행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리 인상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추세적 상승기으로 판단,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이 몰리면서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연기금·공제회와 보험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들은 금리가 상승할 경우(회사채 가격 하락)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한 분위기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국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신용등급이 낮거나 전망이 어두운 기업들은 회사채 수요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