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1487명… 55일 연속 네 자릿수[종합]

수도권 비중 63.2%…서울 436명 기록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 오는 3일 발표 예정
백신 1차 누적 접종자 2864만여명…인구 대비 55.8%
지난 29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00명대로 나타났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5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619명) 대비 132명 줄어든 148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51명이다. 전날보다 100명 넘게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내달 전국적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주 금요일(9월3일)에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정안과 함께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내 1426명·해외 61명 발생…사망자 5명 늘어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발생 1426명, 해외유입 6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02명, 서울 436명, 인천 63명 등 수도권이 총 901명(63.2%)이다.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부터 5일 연속(1368명→1168명→1194명→1182명→1068명)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이날 세 자릿수로 내려왔다.

비수도권은 △대구 83명 △경남 61명 △충남 57명 △부산 55명 △경북 39명 △충북 36명 △울산 35명 △광주·대전·강원 각 29명 △전남 27명 △전북 25명 △제주 12명 △세종 8명 등 총 525명(36.8%)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228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1%다. 위중증 환자는 총 396명으로, 전날(404명)보다 8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4일부터 6일 연속 4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300명대로 떨어졌다.

백신 1차 접종자 1만6000여명 추가…인구 대비 55.8%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29일 하루 1만6000여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864만1079명으로 인구 대비 55.8% 수준을 기록했다. 누적 2차 접종자는 1461만9071명으로 인구 대비 28.5%로 집계됐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의료기관과 지역 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하면서 접종자가 줄었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410만7696명, 아스트라제네카 1100만5649명, 모더나 234만8313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7만9421명이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다만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