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학종 자소서 없애고 학생부교과전형 신설

서강대 캠퍼스 전경. /서강대 제공
서강대(입학처장 김동택·사진)는 2022학년 수시 전형으로 988명을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 1684명 중 수시모집 비율이 58.7%로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가량 줄었다. 서강대 수시 모집은 기존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전형 외에 ‘학생부교과전형’이 신설됐다. 학종 일반 549명, 학생부교과전형 172명, 고른기회 72명, 사회통합 26명과 더불어 논술(일반)전형 169명을 선발한다.

신설된 학생부교과전형은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중 고교에서 4학기 이상 성적을 취득한 사람으로,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다. 추천형 교과전형으로 고교별로 최다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선발인원은 172명이며, 전형방법으로는 학생부 교과 90%와 학생부 비교과 10%를 정량평가해 반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형 요소 중 비교과 영역(출결·봉사) 10%는 전원 만점을 부여하며, 수능최저 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와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서강대는 지난해까지 학종 필수 서류였던 자기소개서를 올해부터 폐지한다. 서강대 입학처 관계자는 “학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긴 3년간의 고교 생활”이라며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보충자료로 활용돼 왔기 때문에 올해부터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해 수험생의 서류제출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모든 학종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강대는 2020학년도부터 학종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했다. 대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종 서류평가 요소인 지(학업역량), 정(인성), 의(성장가능성)를 각각 50%, 20%, 30% 반영해 평가한다.

교과 성적을 절대값으로 평가하지 않고, 고교 3년의 생활을 바탕으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자 하려는 취지다. 김동택 입학처장은 “서강대는 지·정·의를 갖춘 ‘사람 냄새 나는 리더’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도록 전형요소와 평가 방침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대형 설명회 대신 촬영된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2022학년도 서강대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다.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 교차지원을 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전형 간에는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