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눈길 사로잡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입력
수정
['카피킬러'개발자 신동호 무하유 대표]“면접관도 만나보지 못하고 서류전형에서부터 AI가 저를 탈락시키다니 너무 허무해요”
맞춤법,비속어,표절 등 미리 검토
'성격소개서'로 작성하지 않도록
면접서 질문받고 싶은 내용써야
“어떻게 AI가 사람을 평가할 수 있죠?”
서류전형에 AI가 적용된 기업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의 후기입니다.
이러한 후기는 AI채용, AI 서류평가, AI 자소서평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막연한 편견이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AI가 기존 사람 평가에서 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AI의 평가를 통과하고 면접의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까요?첫째, 맞춤법이나 비속어, 표절과 같은 결함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야 합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고민하지 않고 탈락 서류로 분류하게 되는 유형의 자기소개서가 있습니다. 바로 맞춤법이 틀리고 비속어를 사용했다거나 타기업에 지원했던 서류를 그대로 재사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유형입니다. 또한, 성의 없이 복붙(복사하여 붙이기)하여 말이 되는 듯 안되는 듯 어색한 표절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자기소개서는 실제 만나보지 못한 지원자의 경험, 잠재적 역량을 파악하는데 쓰이기도 하지만 ‘태도’를 엿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기본적인 결함이 많은 자기소개서, 불성실한 자기소개서는 해당 지원자가 신중히 검토하고 진지한 태도로 지원하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둘째, 자기소개서를 성격소개서로 작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지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의 강점만을 드러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대범한, 활동적인, 성실한, 창조적인과 같은 본인의 성격에 대한 지나친 서술은 입사 지원을 위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성격이 좋은 친구라면 팀 과제를 함께 하기에 적합하고,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요? 성격적인 부분이 도움 될 수 있겠지만, 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성격의 장단점을 적는 이유는 지원자의 성향이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조직 내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결국 성격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해당 직무에 적합한 right person인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관련 경험과 사례를 결과 중심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질문받고 싶은 내용을 위주로 작성해야 합니다.
스스로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경험, 타 지원자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상세히 기재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일면식도 없는 지원자를 인사담당자가 파악할 방법은 자기소개서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에 천편일률적인 식상한 이야기를 적는 것은 매력이 없겠죠.
더구나 최근에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면접관은 자동으로 생성된 질문을 토대로 더욱더 빠르게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수시채용,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흐름 속에서 자기소개서 정성평가는 취업준비생의 피할 수 없는 절차입니다.
기존 사람이 평가하는 방식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으나 AI는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이 일일이 검출하기 어려웠던 결함, 직무와 관련된 경험까지 찾아주기 때문에 더욱 공정하고 깊이 있는 평가가 가능해졌습니다.
AI는 결코 사람과 다른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인사담당자가 수십 년 간 진행해왔던 평가의 기준을 AI에게 학습시키고, 인사담당자와 동일한 기준에 의해 평가한 결과를 제공합니다.
즉,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기소개서는 AI의 눈길도 사로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