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 없는 직원, 조직 썩게 해"…홈쇼핑 모바일1등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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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전 홈앤쇼핑 사장 '모바일1등 전략' 출간강남훈 전 홈앤쇼핑 사장이 홈쇼핑시장 모바일 1위를 달성한 비결을 담은 《모바일1등 전략》(사진)을 출간했다. 강 전 사장은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여년 간 근무하며 노조위원장, 비서실장, 감사실장, 대외협력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후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 ‘홈앤쇼핑’설립과 사업승인 업무를 총괄했다. 2012년 7월 홈앤쇼핑 사장에 올라 당시 경쟁사에 비해 열악했던 회사를 이끌며, '설립 5년만에 취급액 2조원 달성','홈쇼핑시장 모바일 1위' 등 성과를 냈다. TV에만 한정돼 있던 고객을 모바일 앱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이자 파격적인 혜택인 10% 즉시 할인과 10% 적립금을 지급하는 ‘텐텐’ 전략을 기획하기도 했다.
업계 꼴찌에서 모바일 1등으로 이끈 비결 소개
부당한 檢수사로 중도사퇴…대법원 최종 무죄 확정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 파트너는 추천사에서 "모바일 온리 프로젝트는 성공적 반란이었다"며 "강 대표가 '경영과 홈쇼핑업의 아마추라'라고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홈앤쇼핑을 모바일 선도회사로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강 전 사장은 그의 저서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적당히 자리만 보전하는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열정, 도전, 창의, 사명, 책임 등 성공 키워드는 모두 오너십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자 안의 썩은 사과 하나가 전체를 썩게 한다"며 "단순히 보고만 받는 관리자, 지시받는 일만 수행하는 '오너십이 없는 직원'은 모두 조직을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3월 홈앤쇼핑 사장직을 중도 사퇴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사퇴설에 휘말리다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대법원에선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 그는 이번 출간에 대해선 "비록 지금은 홈앤쇼핑을 떠나있지만 명실상부 ‘1등 홈쇼핑’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성원한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