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천연 화장품 원료 2가지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연구소기업 서울프로폴리스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원료가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에서 유래한 천연 기능성 물질이다. 벌통 곳곳에 발라져 외부 병균과 천적을 방어하고, 유충의 성장과 꿀의 성숙에 관여한다. 인체 내 항산화, 면역 증진, 세포 활성화 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술 등으로 프로폴리스를 건강기능식품 또는 화장품, 의약품 재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해 2009년 서울프로폴리스에 기술이전했다.이번에 ICID에 등재된 원료는 초임계 프로폴리스 추출물 등 두 가지다. 피부재생, 주름개선 효과가 좋은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고압 초임계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고농도로 추출했다.

원자력연은 이 밖에 면역력 증진 효과를 지닌 생약복합제 ‘헤모힘’을 앞서 개발했다. 당귀, 천궁, 백작약 등 생약재 3종에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탄생시킨 신물질이다. 헤모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K세포(자연살해 세포) 활성화 효능을 인정받았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인체 주요 면역 체계다. 원자력연이 한국콜마와 함께 설립한 코스닥 상장사 콜마비앤에이치가 헤모힘을 생산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