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띄우는 이재명…72개 직능단체 지지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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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충청서 민주당 첫 대선 경선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투표(31일)를 앞두고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 지사 측이 발표한 지지 선언 인원만 72개 단체 소속 13만9382명이다. 이 지사는 30일 대부분 경쟁 후보가 첫 경선투표지인 충청권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간 것과 달리 서울에서 ‘5대 돌봄 국가책임제 공약’을 발표하며 ‘이재명 대세론’ 부각에 주력했다.
노인·영유아 등 5대 돌봄공약
충청 유세 대신 서울행 '자신감'
이 지사는 이날 송파노인요양센터를 찾아 ‘5대 돌봄 국가책임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돌봄 부담으로부터 개인을 해방하고, 양질의 돌봄 일자리를 창출해 선순환적 돌봄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재활급여 도입, 지역 간 간호·간병서비스 격차 해소, 초등 돌봄시설 확충 등 노인·장애인·초등·영유아·간병 등 5개 분야에 걸친 인프라 확대를 공약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이날 돌봄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31일 충청지역 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이날 자가격리된 정세균 전 총리, 제주지역을 방문 중인 박용진 의원을 제외한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충청권을 찾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는 충청지역 대신 서울에서 돌봄공약을 낸 것이다.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지사는 이미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경선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한발 빠르게 본선에 대비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재명 캠프는 직능단체 지지선언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 이날 전현직 금융전문가 1132명은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30일 기준으로 캠프가 공개한 지지선언 명단은 72개 단체 소속 13만9382명이다.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단체 가운데는 전국공무직노동조합총연맹,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 보건의료인 등 국내 주요 직능단체들이 포함돼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