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보합권 움직임…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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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0선 안팎 보합권 등락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된 데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이날 중국 경제지표 발표 주목
31일 오전9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6.26포인트(0.20%) 하락한 3137.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30포인트(0.01%) 오른 3144.49에 장을 시작해 현재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2억원과 133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 홀로 19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대형 기술주인 애플의 주가가 전일보다 3.04% 오른 153.12달러에 마감했다. 차기 프리미엄폰인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담길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에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8월 미국 회사로서 처음으로 2조달러 고지를 밟은 지 1년여 만이다. 애플의 협력사로 지목된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는 64% 급등했다.
아마존은 후불결제사 어펌홀딩스와 후불결제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15% 급등했다.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46.67% 올랐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도 각각 1.3% 상승했다.기술주들의 선방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39포인트(0.90%) 상승한 1만5265.89에 마감하며 기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9.42포인트(0.43%) 오른 4528.79로 이달에만 1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주중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대형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점은 지수에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과 미국 ISM 제조업 PMI, 비농업부문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있는 상황인 만큼 지수 상단은 제약된 채 업종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이날 장중 중국의 8월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것이어서 이 지표 결과에 따라 중국의 경기 모멘텀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장중 국내 증시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13%)와 NAVER(0.12%), LG화학(0.26%), 삼성SDI(0.26%) 등이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48%), 삼성바이오로직스(-0.53%), 현대차(-0.48%)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0포인트(0.11%) 내린 1030.74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1094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8억원, 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별로 보면 엘앤에프(4.05%)와 에코프로비엠(1.63%)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4.02%)와 카카오게임즈(-2.80%) 에이치엘비(-9.52%)는 하락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