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속증여세 44%, 종부세 30% 늘어날 듯

국세수입 20% 증가 338조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이 33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본예산 기준 282조7000억원보다 55조9000억원(19.8%)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314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24조4000억원(7.8%) 더 걷힐 것이란 게 정부의 추산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에 따라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내년 법인세 수입은 73조8000억원을 기록해 올해 본예산(53조3000억원) 대비 20조5000억원(38.4%)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부가가치세는 76조1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4.1% 증가할 전망이다.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도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종합소득세가 20조8000억원, 근로소득세는 47조7000억원 걷힐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본예산 때 세입 예상보다 각각 4조3000억원(26.0%), 4조2000억원(9.6%) 늘어난 수치다.

내년 종합부동산세는 올해 수입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다. 정부가 추산한 내년 종부세 수입은 올해 5조1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29.6%) 증가한 6조6000억원이다. 상속·증여세도 내년 13조1000억원이 걷혀 올해 2차 추경 세입 예상 대비 1조2000억원(10%) 늘어날 전망이다. 본예산(9조1000억원) 때 전망보다는 4조원(44.2%) 늘어난다.정부는 다만 내년 부동산·증권 등 자산시장의 활황세가 수그러들어 관련 세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내년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수입을 각각 22조4000억원, 7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2차 추경 세입에 비해 각각 3조원(11.9%), 7000억원(9.0%) 줄어든 수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