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 기자회견 열어 정부에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관련, 시의 요구사항과 대책' 촉구

한대희 군포시장은 31일 시청에서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과 시의 대책 등을 설명했다.군포시 제공


경기 군포시는 한대희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과 관련해 정부에 시의 요구사항과 대책을 밝혔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 한 시장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국도 47호선을 보완할 수 있는 철도망과 대체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 개선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안산, 화성에서 군포를 거쳐 안양, 과천, 서울 양재로 이어지는 국도 47호선은 통과교통이 대부분으로, 군포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정체로 입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고, 이번 공공택지 예정지역도 국도 47호선 주변으로 계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47호선을 보완할 수 있는 철도망과 대체도로 등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공공택지개발에 앞서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이를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이날 정부에 임대주택비율 최소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입장도 전했다.

시에 따르면, 산본신도시 영구임대주택 공급비율은 8.17%로 인근 안양시의 평촌 신도시 1.16%보다 월등히 높고, 영구임대주택 부담도 시의 재정에서 충당해왔다고 주장했다.한 시장은 "정부의 이번 공공택지 사업이 그린벨트를 해제해 추진하게 되는 만큼, 산본신도시의 과도한 임대주택 비율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군포시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뿐만 아니라 최근 대야미 공공주택지구에 이르기까지 국가정책사업인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적극 협조해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 시장은 “산본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신규 분양주택 공급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분양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공업지역 재정비와 함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아껴뒀던 미래 시가화 예정용지를 공동주택 사업지구로 내놓았다”며 “따라서 정부는 이번 공공택지 추진계획만큼은 업무기능과 4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충분한 자족기능을 반드시 확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 시장은 이날 정부에 군포복합물류터미널 이전도 요구했다.


그는 "지난 1997년에 건설된 복합물류터미널이 신도시 개발예정지와 인접해 있고 대형 화물차에 의한 소음과 매연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남부권역 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복합물류터미널은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복합물류터미널의 교통혼잡비용과 교통사고비용, 환경비용 등 직간접 비용으로 연간 841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 시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 복합물류를 군포시가 떠안아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국가정책방향도 물류기능의 현대화와 소규모 분산배치로 가는 추세인 만큼, 복합물류라는 거대한 사업을 국가차원에서 교통정리해서 물류터미널 대체부지를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시장은 ”군포시는 GTX-C노선이 정차하게 되는 금정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고 마스터플랜도 수립해서, 군포 원도심과 산본신도시, 이번에 발표된 공공택지 개발사업까지 포함해 도시 전체의 가치를 한층 높여 군포시가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군포=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