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1조 넘게 '사자'…삼성전자 등 3%가량 상승

외인 홀로 1조1621억 순매수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5.08포인트(1.75%) 오른 3199.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서 31일 2% 가까이 올랐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5.08포인트(1.75%) 오른 3199.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30포인트(0.01%) 오른 3144.49에 장을 시작해 오후 12시께 반등,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 마감의 주축이 됐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1조162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20억원과 1849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에서는 전기·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각각 138억2000만원, 71억2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 이후 낙폭이 커졌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확대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주요 업종도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은행, 제조, 건설, 철강·금속, 통신, 의약품 등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1.56%)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2.82%), SK하이닉스(2.90%), NAVER(2.57%), 카카오(2.31%), 카카오뱅크(2.44%) 등이 나란히 2%대 상승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49포인트(0.63%) 오른 1038.33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7억원과 6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40%), 에코프로비엠(0.34%), 셀트리온제약(3.29%), SK머티리얼즈(2.07%) 상승했다. 반면 중국 미성년자 게임 시간 제한의 영향을 받아 게임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각각 0.98%, 7.55% 하락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내린 1159.5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