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150곳 제휴…의약품 신속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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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앱&테크원격의료의 ‘불모지’ 한국에서도 지난해 3월 한시적 원격의료 행위가 허용됐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인파가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닥터나우는 이 기회를 포착해 같은 해 11월 원격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원격의료 행위는 의료 종사자,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며 “향후 크게 열릴 시장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진료 '닥터나우'
닥터나우는 전국 150여 개 병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고 12개 진료 과목의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을 택배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 기준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걱정스러운 환자는 물론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원할 시간이 없는 환자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닥터나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진료가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보니 응급실을 가야 했던 사람들도 편리하게 닥터나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의료 분야는 디지털로 전환되면 효율성이 보장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규제로 불가능했던 영역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호응에 힙입어 닥터나우는 월간 이용자(MAU) 10만 명, 비대면 진료 및 앱 이용 건수 누적 30만 건 등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급여, 비급여 처방은 300만 건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주최하는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1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하기도 했다.
닥터나우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원격의료 행위를 반대하는 기존 업계를 설득하기 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