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카카오페이, 공모가 9만6000원→9만원으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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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희망가 6만~9만원, 1700만주 공모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10월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카카오페이는 기존 계획대로 이번 IPO를 통해 총 17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9만원으로, 기존에 제시했던 6만3000~9만6000원에서 소폭 내렸다. 이에 따라 최대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카카오페이는 오는 10월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9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4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결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금융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12배 늘어났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는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을 낮춰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송금,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의 혁식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주주 가치를 제고하며 3650만 사용자를 넘어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는 변화를 일으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