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LG이노텍…"PER 역사적 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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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영업익 1兆 60% 증가 전망LG이노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데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주가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日 경쟁사 생산차질 반사이익도
31일 LG이노텍은 3.37%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 주가는 7월 말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7월 20일부터 저점을 찍은 8월 23일까지 24거래일간 16.99% 급락했다. 이 기간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강했던 데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친 결과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광학솔루션)이다. 애플이 주요 고객사다.
LG이노텍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PER이 5.7배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13.07% 늘어난 3조23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29% 증가한 2687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33% 늘어난 12조3405억원, 영업이익은 60.68% 증가한 1조942억원으로 예상된다.센서시프트(손떨림 방지) 기술 관련 경쟁사인 일본 샤프의 베트남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LG이노텍이 반사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리는 회사가 시가총액이 5조원도 안 된다는 것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생각보다 양호한 데다 샤프의 생산 차질로 수주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확장기술(XR) 기기를 출시하게 되면 메타버스 관련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