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있는 집 안에서…친형 덤벨로 폭행·살해한 50대男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형 미웠다"
평소 형 행실 못마땅하게 여겨

어머니가 있는 집 안에서 친형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형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정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53)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25분께 정읍시 자택에서 형 B씨(61)를 덤벨로 여러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는 이들 형제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형제의 다툼을 목격한 어머니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B씨가 숨지지 않았기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피해자가 사망한 이후 사망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형이 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일정한 직업도 없이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않는 B씨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사건 당일도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눈에 보이는 덤벨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