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상자산 규제기조 재확인…비트코인↓이더리움↑[코인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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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외 거래소서 1~2% 하락비트코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 중인 것이 시세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리플은 4% 안팎 상승
1일 오전 7시39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6% 내린 5509만7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 대비 1.98% 하락한 4만6786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1.4% 수준으로 파악됐다.다만 알트코인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이다는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77% 내린 3225원,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0.62% 하락한 321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각각 전일보다 3.92%, 4.21% 오른 397만5000원, 136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과 미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가상자산에 관한 강경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어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법정화폐가 아니며 실제 가치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린다"며 재차 밝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인민은행은 "가상자산 거래는 그 자체로 투기이므로 멀리해야 한다"며 "꾸준히 관련 거래를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요원한 점도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시장은 SEC가 비트코인 중심의 ETF에 대한 승인 여부와 그 시기를 결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프로쉐어스가 SEC에 이더리움 ETF 승인을 요청했다가 동시에 거둔 것을 볼 때 규제 당국이 기업들에게 특정 방침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