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출 규제, 서민을 대부 업체로 내모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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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상담을 받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ZN.27319273.1.jpg)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서민 대출이 어려워지니, 금융위원회가 ‘서민 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선정하며 대부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고 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원 전 지사는 이를 "서민에게 대부 업체에 가서 대출받으라고 등 떠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 대출을 막고 대부 업체를 추천하는 정부를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면서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은 더욱 심각한 가계 부채 위기에 처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ZN.27358540.1.jpg)
지난달 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신한, 삼성, 현대, 하나, 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 평균 금리는 9.99%로 집계됐다. 전달 말(9.55%)보다 0.44%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별로 한 달 새 0.07~0.7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가 가장 큰 폭(0.75%포인트)으로 올랐고 현대카드(0.59%포인트) 하나카드(0.53%포인트) 순이었다.
대출 규제로 패닉(공황)에 빠진 실수요자들은 P2P금융과 대부업을 기웃거리고 있는 처지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 은행부터 저축은행까지 제도권 금융기관이 모두 대출을 틀어막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대안을 찾고 나선 것이다. 개인간거래(P2P)나 대부업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P2P 업체나 대부업의 경우 금리가 1금융권에 비해 월등히 높아 차주의 부담이 크다. P2P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7~10%,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5~20% 수준이다. 대부업의 경우 평균 대출금리는 약 17%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