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6월보다 국어 다소 쉽고 수학 어려워"(종합)

영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지문 길어지고 EBS 직접연계 없어
1일 시행된 2022학년도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는 학생들이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됐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8일로 예정된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 국어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질 수도
국어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통과목의 독서 파트의 경우 대체로 지문의 길이가 짧았고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출제됐다.메타버스 관련 지문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인 1·2등급 구간 학생들에게는 다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학 공통과목 어렵게 출제…미적분·기하 까다로워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이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공통과목에서는 미적분 문항과 수열 문항이 '킬러 문항'으로 출제됐다.

선택과목의 경우는 미적분과 기하가 6월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 수학 영역 출제범위와 같은 범위로 치르는 첫 번째 모의고사라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영역 범위 확대에 따른 체감 난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영어, 난도 높여 절대평가 변별력 확보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올해는 영어영역에서 EBS 수능교재와의 직접 연계가 없어지면서 수험생들이 올해 6월·9월 모의고사를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이영덕 소장은 "20∼24번에서 추상적 개념, 복잡한 구문,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긴 지문이 출제돼 후반부에서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수 있다"며 "대의 파악과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에서 높은 난도의 지문을 제시해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임성호 대표는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 국어와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간 유불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영어가 올해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