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들, 화이자 맞고 의식불명" 백신 부작용 호소 청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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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호소하는 청원글 잇따라
"20대 아들, 화이자 맞고 갑자기 쓰러져" 주장
백혈병·부정출혈 관련 내용도 올라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22세) 화이자 1차 접종 후 의식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청원인은 "8월 1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던 아들이 5일 뒤인 22일 머리가 아프다며 갑자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구급차가 너무 늦게 도착했고, 병원에서는 수술방이 없어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했다"며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골든타임이 중용한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게 한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랑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또 지난달 31일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도 게시됐다. 해당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백신 접종 이후 백혈병과 관련된 해외 사례가 있는지, 제약사에서 백신 판매 이후 수집한 정보 중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내일 식약처 답변도 있으면 함께 브리핑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부정 출혈 등의 이상징후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신고사례를 토대로 인과관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월경 이상에 대한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국외에서 제시된 바 없지만, 당국이 자료를 수집하고 신고해서 그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가 있으면 이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