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청소년 '꿈의 격차'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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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교육 전환, 진로탐색 신설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CSR) 활동인 ‘드림클래스’가 코로나19로 달라진 교육 여건에 발맞춰 한 단계 진화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년 동안 8만4000명의 학생과 2만4000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다.
글로벌 역량 등 콘텐츠도 확대
취약계층 중학생 멘토링 지원
참가 학생에 태블릿 PC 제공
대학생·임직원이 멘토로 참여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제공
삼성은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꿈의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드림클래스 2.0’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삼성은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신설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문해력, 수리력, 글로벌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했다. 영어, 수학 등 정규 교육과정 학습을 돕는 것에 중점을 뒀던 드림클래스 1.0과 차별화한 대목이다.교육 방식도 달라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집합교육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화했다. 1700여 개 기업에서 사용하며 우수성이 검증된 교육 플랫폼을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 등의 형태로 진행하던 기초학습도 학생별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다.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프로그램 참가 학생 5000명에게 태블릿 PC ‘갤럭시탭 A7’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삼성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새로 교체했다는 점을 감안해 참가 인원을 5000명 정도로 잡았다”며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점차 인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CSR 프로그램도 변화 전망
드림클래스의 특징 중 하나인 ‘멘토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삼성 임직원 등 외부 전문가도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한다. 대학생 멘토가 ‘담임 교사’, 외부 전문가들이 ‘과목 교사’ 역할을 맡는다. 삼성은 드림클래스 개편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중학생, 교사, 교육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드림클래스가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삼성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드림클래스를 시작으로 삼성의 다른 CSR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24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CSR 활동도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