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에 4번째 공장…1.2조 투입

배터리 시장 점유율 5위로 상승
中기업 공세에도 한국 3사 선방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시에 배터리 2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중국 법인에 1조2325억원을 출자한다고 1일 공시했다.

이달부터 2024년까지 분할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7GWh)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 등 세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옌청 2공장을 신설해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올 1~7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SNE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1~7월 글로벌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중국 CATL이 30.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3.4%에서 24.2%로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적용된 중국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7월 5.3%에서 올해 5.4%로 점유율을 소폭 늘리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6.7%에서 5.1%로 떨어져 6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순위 상승은 SK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 니로 전기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삼성SDI 점유율 하락은 폭스바겐 전기차 e-골프 단종 때문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