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형 SUV는 처음이지?…1000만원대 현대차 '캐스퍼' 깜찍하네

광주글로벌모터스서 생산
현대차, 온라인으로만 판매
모닝급 크기로 전세대 타깃
1000만원대 초중반 될듯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사진)을 1일 공개했다. 이 차량은 ‘광주형 일자리’로 불리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위탁생산돼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 캐스퍼에서 영감을 받아 정한 차명이다. 새로운 차급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형 SUV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았던 차급이다.캐스퍼의 앞쪽 디자인은 동그란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기하학적인 파라메트릭 패턴을 적용한 그릴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옆쪽엔 볼륨감 있는 펜더(바퀴 덮개)로 기존 경차와 달리 SUV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뒷문 손잡이 상단엔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이 추가됐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개성 있고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퍼는 전장 3595㎜, 축거 2400㎜, 전폭 1595㎜, 전고 1575㎜로 2022년형 기아 모닝과 비슷한 크기다. 전장, 축거, 전폭은 모닝과 같고, 전고는 캐스퍼가 90㎜ 높다. 1.0 MPI 엔진이 장착된 기본 모델과 1.0 T-GDI 엔진이 탑재된 액티브 모델로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차와 소형 SUV 사이의 균형 잡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0만원대 초중반에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