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시작해 月 3500만원…'돈방석' 앉은 어린 남매

"암호화폐 수익금으로 대학등록금 충당했으면"
가상화폐를 채굴하고 있는 이샨 타쿠르(14)와 여동생 안야(9) 남매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남매가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 달러(한화 약 3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화제다.

1일(현지 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이샨 타쿠르(14)와 여동생 안야(9) 남매가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이샨은 유튜브를 통해 채굴 기술을 익히고 직접 게임용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 이샨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배우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벌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투자은행에 근무하는 부친의 도움을 받아 채굴 회사 '플리퍼 테크놀로지'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이샨은 "채굴을 좋아했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로세서(칩)를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채굴 첫날에는 수익이 3달러(한화 약 3400원)에 그쳤지만, 점점 수익이 늘어났다. 지난 5월에는 1000달러(한화 약 116만 원)를 벌어들였다.

수익이 늘어난 남매는 7월 말에 그래픽카드 같은 고가의 장비를 구매했다. 발열과 소음이 심해지자 장비들을 주차장으로 옮겼다. 최근엔 데이터센터를 빌려 채굴을 하고 있다.이들 남매의 수익원은 비트코인과 에테르, 레이븐코인 등으로 밝혀졌다. 이샨은 "여름 내내 비디오게임을 하는 대신 유튜브에서 채굴 방법을 배웠다"며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벌려고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수익금으로 대학 등록금을 충당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