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정부, 협상 극적 타결...총파업 "철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가 13차례 노정 실무협의 끝에 극적으로 막판 타결에 성공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는 2일 새벽 2시 이 같은 합의 사실을 밝혔다. 노·정은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1일 오후 3시부터 제13차 노정 실무협의를 벌였고, 12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파업이 강행될 경우 국가 방역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시민들이 진료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합의가 이뤄지면서 2일 예정됐던 총파업은 '없던 일'이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그간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및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인 교대근무제 시행 △교육 전담간호사 지원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을 요구해 온 바 있다.

이날 실무협의가 시작되기 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교섭장에 직접 방문해 “노정 합의를 이뤄내면 최선을 다해 관철시키겠다”며 협상 타결을 독려해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었다. 이로서 2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 5만6000여명이 참가하기로 돼 있던 총파업은 일단 보류됐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