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전기차 공개 또 연기…"공급망 문제 탓"[글로벌마켓 A/S]

9월의 첫 거래일이죠.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S&P500와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개장 전 나온 실망스러운 수준의 고용지표를 시장이 소화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한동안 금리 인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한 모습이고요. 애플은 0.45%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2%대의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미국 지수 차트들을 보면 모두 장 중반까지는 상승하다가 막판에 조금씩 내려앉았습니다. 지수들이 장 막판 때 동시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일들이 아주 특이한 일은 아니긴 한데요. 공교롭게도 미국 공화당이 최근 자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높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을 탄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현지시간 오후 2시 이후부터 3대 지수 모두 추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또 세계 보건기구 WHO가 코로나와 관련해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명명했다는 소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 변이라는 것은 현재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한 단계 낮은 위험 등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뮤 변이 감염 사례가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보고된 바가 있다는 점, 최신 데이터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명 수준에 이른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델타 변이가 정점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지난주부터 나오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숫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백신 관련해서 모더나가 FDA에 코로나 부스터샷을 위한 관련 데이터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모더나는 오늘장에서 3.5% 이상 상승 마감했고, 애프터마켓에서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테슬라에 대한 뉴스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랜만에 수요일 트위터를 통해 진행중인 전기차 차기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굿 뉴스는 아닙니다. 반도체 등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공급망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 차기 버전 공개가 2023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원래 이 전기차, 신형 로드스터는 2020년에 공개하기로 했었던 모델이었죠.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22% 소폭 하락했고, 애프터마켓에서도 0.2%대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2%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