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몰누피라비르' 코로나19 예방 임상 3상 시작

확진자 동거인 대상
치료 임상 3상도 진행 중
MSD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 ‘MOVe-AHEAD’의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MOVe-AHEAD는 코로나19 증상을 동반한 확진자와 한 가정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에 노출된 상태에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거에 코로나19 확진 받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면 임상에 참여할 수 없다. 참가 등록 전 7일 이내 코로나19 첫번째 접종을 받은 경우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포함한 여러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리보뉴클레오시드 유사체의 경구제형이다. 다수의 전임상 시험을 통해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 대한 예방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

닉 카트소니스 MSD 부사장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개인이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새로운 방법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또다른 글로벌 임상 3상인 ‘MOVe-OUT’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MOVe-OUT은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MOVe-OUT 연구 결과는 연내 나올 것으로 MSD는 예상하고 있다.

경구용 코로나19 제제는 주사제형 대비 높은 복약 편의성으로 MSD 외에도 여러 제약사에서 개발을 시도 중이다.

화이자는 지난 7월 경구용 치료제인 'PF-07321332'의 임상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들도 신풍제약 대웅제약 부광약품 뉴지랩파마 압타바이오 등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