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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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55) 등 임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등 남양유업 관계자 4명을 이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송치된 4명은 이 대표와 박모 연구소장을 비롯해 본부장급 임직원 2명으로 알려졌다. 홍원범 남양유업 회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감기 및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 불가리스 1종만 실험했음에도 모든 불가리스 제품이 감기·코로나19 등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15일 식약처의 고발로 남양유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달 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6개소를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 16명을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갔다. 5개월 전 불거진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는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홍보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당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관계자들은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남양유업 주가도 치솟았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일부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졌다. 최종 단계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비난도 뒤따랐다. 여론은 악화됐고 부정확한 정보로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며 '남양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의 발표 후 이틀 만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주가 관련 혐의 등은 선입견이 생길 수 있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등 남양유업 관계자 4명을 이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송치된 4명은 이 대표와 박모 연구소장을 비롯해 본부장급 임직원 2명으로 알려졌다. 홍원범 남양유업 회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연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감기 및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 불가리스 1종만 실험했음에도 모든 불가리스 제품이 감기·코로나19 등 질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15일 식약처의 고발로 남양유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달 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6개소를 압수수색하고 회사 관계자 16명을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갔다. 5개월 전 불거진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는 남양유업이 '코로나19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홍보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당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관계자들은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남양유업 주가도 치솟았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일부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졌다. 최종 단계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비난도 뒤따랐다. 여론은 악화됐고 부정확한 정보로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며 '남양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의 발표 후 이틀 만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주가 관련 혐의 등은 선입견이 생길 수 있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