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판권 보유 약물의 코로나 치료 가능성에 7%대 강세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포스타마티닙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에서 주요 평가 변수가 충족됐다는 소식에, 이 약물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타마티닙 이전에도 판권을 보유한 악템라(토실리주맙)와 듀미록스(플루복사민)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낼 가능성에 주목된 바 있다.2일 오전 11시4분 현재 JW중외제약은 전일 대비 1950원(7.2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타마티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라이젤파마슈티컬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의 결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2상에서 포스타마티닙은 투여군의 집중치료실(ICU) 입원 기간은 3일로 집계됐다. 위약군의 입원 기간은 7일이었다.산소 공급 일수도 포스타마티닙 투여군은 8일로 위약군의 20일에 비해 12일 감소했다.

라이젤파마슈티컬은 코로나19 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올해 안에 완료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JW중외제약은 한국·일본·중국·대만에서의 포스타마티닙 라이선스를 보유한 일본 킷세이제약으로부터 한국에서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포스타마티닙 외에도 JW중외제약이 판권을 보유한 토실리주맙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해 항염증제 코스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산소 보충이 필요한 2시 이상 소아와 성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긴급사용승인(EU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아낸 바 있다. 유럽 의약품청(EMA)도 토실리주맙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제임상단체 투게더트라이얼의 연구진들이 브라질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플루복사민이 초기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 약물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JW중외제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