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정은보 금감원장과 첫 회동…"한 몸으로 협력해 나가자" 당부

금감원에 전폭적 지원 '약속'
정 원장 "금융위 정책 결정 및 추진 뒷받침"
금융디지털화 위험요인 발견시 공동대응키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 간의 협업과 금융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 몸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고 위원장은 2일 오전 11시께 집무실에서 정은보 금감원장과 취임 후 첫 회동을 가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으로(One-body, One-voice)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금감원 양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금융위・금감원이 금융권 및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금융분야의 자율성과 창의력이 발휘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법상 규정된 공정하고 투명한 업
무 수행이 이뤄지도록 힘을 쏟자"고 제안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청문회를 거쳐 제8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고 위원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그러면서 "금감원도 정책과 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원장은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하자"고 밝혔다.

고 위원장과 정 금감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금융을 둘러싼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을 미리 제거할 계획이다. 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시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끝으로 고 위원장과 정 감독원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자"고 약속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