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간편식, 한 번에 다 먹었다간…"주의 필요" 경고

한국소비자원 "나트륨 함량 높아"
육개장·설렁탕 15개 제품 조사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 등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육개장 및 설렁탕 제품에 나트륨 함량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육개장과 설렁탕 간편식 15개 제품의 품질과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조사 결과 육개장 10개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은 △오뚜기 대구식 쇠고기육개장(1940㎎) △이마트 진한 얼큰 육개장(1928㎎) △홈플러스 차돌 육개장(1911㎎) △동원F&B 양반 차돌 육개장(1805㎎) △CJ제일제당 비비고 육개장(1711㎎) △롯데쇼핑 정통 소고기육개장(1661㎎) △소들녘에프앤디 소들녘 참 육개장(1588㎎) △풀무원식품 소고기육개장(1549㎎) △농협하나로유통 오케이쿡 생생육개장(1316㎎) △닥터키친 파육개장(1308㎎) 순으로 많았다.

설렁탕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많은 제품은 △홈플러스 양지고기 설렁탕(1227㎎) △동원 F&B 양반 한우사골 설렁탕(1183㎎) △CJ제일제당 비비고설렁탕(1164㎎) △이마트 진한 설렁탕(1148㎎)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969㎎)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제품 한 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48∼97%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은 0~36%에 불과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육개장과 설렁탕 간편식에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품 한 개를 2∼3회에 나눠 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영양성분이 부족한 만큼 두부, 달걀 등과 같이 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 대상 제품은 모두 이물·보존료·미생물 검출 등 안전성에선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오케이쿡 생생육개장 △닥터키친 파육개장 △오뚜기 서울식 설렁탕 △CJ제일제당 비비고 설렁탕 △풀무원 소고기육개장 △소들녘 참 육개장 △홈플러스 양지고기 설렁탕 △롯데쇼핑 정통 소고기육개장 8개 제품은 열량, 탄수화물 같은 영양성분 함량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품질관리 강화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