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민간공원 사업 인기…이천·포천·진주 등 이달 분양 잇따라

'이천 자이' 706가구 공급
'포천 푸르지오'도 628가구
'더샵 진주' 798가구 선봬
도시 공원 내에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조성되는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 앞에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단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은 공원시설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등을 이유로 오랜 기간 사업이 진전되지 않은 곳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가 공동 개발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자는 5만㎡ 이상의 도시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에 주택을 짓는다.그동안 민간공원 특례로 조성된 단지들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민간 공원 특례 사업 1호로 조성된 경기 의정부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680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3억4000만원)보다 두 배가량 뛴 금액이다. 충북 청주에 잠두봉공원 특례 사업으로 공급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 84㎡는 지난 4월 분양가(2억8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넘게 오른 4억3263만원에 팔렸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강원 강릉시에 선보인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일반분양 760가구 모집에 3만5625명이 신청해 평균 46.88 대 1을 기록했다.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한화건설이 지난 1월 인천 연수구에 내놓은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평균 14.7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 단지는 연말까지 전국에서 잇달아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초전동 일대에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798가구(전용 74~124㎡) 규모다. 초전초, 진주동명중·고, 명신고가 가깝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GS건설은 이달 경기 이천시 관고동 일대에 ‘이천자이 더 파크’(조감도)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706가구(전용 59~107㎡) 규모로 조성된다. 경강선 이천역과 가깝다.

대우건설이 경기 포천시에 선보이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623가구(전용 84~109㎡) 규모다. 단지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소흘역(가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