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독 떼고 솔로로…박현호 "싸이처럼 힘 주는 가수 되고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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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호, 4일 솔로 데뷔곡 '돈돈돈' 발표탑독 출신 가수 박현호가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 넘치는 곡"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가수로 기억되길"
박현호는 3일 오전 솔로 데뷔곡 '돈돈돈'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그룹 탑독의 리드보컬 서궁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2016년 아임(I'M)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했던 박현호는 이날 "본명으로 활동하는 건 처음이라 부끄럽기도 한데 오히려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굉장히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명을 내걸고 다시금 '솔로 데뷔'임을 강조한 박현호는 "군 전역을 한지 1년 반 정도 됐다. 1년 반 동안 자기 개발을 했다. 빨리 데뷔, 컴백을 해야하고 팬분들도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춤, 노래 연습을 하며 지냈다"고 전했다.
'돈돈돈'은 신나는 EDM 장르와 트로피컬 소스가 더해진 트로피컬 EDM 노래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임영웅의 '히어로(Hero)', 장민호의 '대박 날 테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멧돼지와 김시온이 의기투합해 완성됐다.박현호는 '돈돈돈'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19 시국에 '돈돈돈'거리지 말고 힘내자는 의미도 있고, 내용적으로는 내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봐달라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멧돼지 프로듀서님이 임영웅, 임창정 등 많은 가수들을 프로듀싱한 분이다. 아는 지인을 통해 멧돼지 프로듀서님을 직접 찾아가서 곡을 받았다"면서 '돈돈돈'을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가사가 재치있고, 흥을 돋우는 신나는 노래라 '이 노래를 하고 싶다', '나랑 잘 맞을 것 같다', '잘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디렉팅도 직접 봐줬고, 나랑 가사도 재미있게 바꾸면서 작업했다"며 멧돼지 프로듀서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프로듀서님이 우리 회사 분들이 다 있는 상황에서 '넌 여기 있을 애가 아니다. 먼저 잘 됐어야 하는 아이다'는 말을 해줬다. 갑자기 그렇게 얘기해서 아닌 척 했지만 굉장히 좋았다. 회사 분들도 오히려 자부심을 갖지 않으실까 싶다"며 웃음을 터트렸다.중독성이 강하다고 자신한 박현호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일부 가사를 더 재치 있게 바꾸는가 하면, 안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현호는 "돈이라는 가사가 많이 들어간다. 그 부분에 대한 포인트로 돈을 뿌리는 동작이 있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일명 '돈 뿌리기 춤', '있어 보이고 싶은 춤'이다"고 소개했다.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린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박현호는 "본명을 가지고 대중분들 앞에 서는 게 처음이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야 나를 솔직하게 보여드리는 느낌이다. 비장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설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현호는 "군대를 가기 전에는 아이돌 그룹이라 귀여운 척도 하고, 내 자신보다는 꾸며진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 자신을 '하얀색'에 비유했다. 그는 "내게 어떤 하나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이거 하나만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며 "주어진 것을 다 해보려고 하고, 도전하려는 성격이라 어떤 색을 입혀주시든 잘 소화하려고 노력할 거다"고 다짐했다.
롤모델로는 싸이를 꼽았다. 그는 "싸이 선배님처럼 폭발적인 무대를 만들고, 대중들에게 에너지와 힘을 주는 가수로 눈도장을 찍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끝으로 "아이돌, 뮤지컬, MC 등 안 해본 게 없지만 항상 결과적으로 빛나진 않았다. 그렇지만 내 자리에서 계속 도전한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박현호의 솔로 데뷔곡 '돈돈돈'은 오는 4일 정오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