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팡 이끄는 강한승 "혁신서비스 가속도 붙었다"

타운홀 미팅 첫 주재

소상공인 매출 87% 늘고
일자리 5000개 창출 '상생'
쿠팡이츠·로켓프레시 급성장
쿠팡이 지난 2분기 주요 실적과 하반기 전략·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3일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김범석 창업자가 국내 법인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뒤 처음 열린 이번 타운홀 미팅은 강한승 대표(사진)가 주관했다.

김 창업자가 주관하던 타운홀 미팅을 강 대표가 이어받은 데 대해 쿠팡 안팎에서는 김 창업자가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강 대표가 한국 법인을 이끌어가는 체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사 출신인 강 대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쿠팡에 합류했다.강 대표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로켓 성장’을 이어갔다”며 “이는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강 대표는 쿠팡이 공들이고 있는 동반성장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올 상반기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유치한 직접투자의 43%는 쿠팡이 창출한 것”이라며 “이를 다시 지역 물류센터에 투자하고 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해외 자본을 통해 침체된 국내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쿠팡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지난 상반기 쿠팡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에서 거래하는 소상공인의 매출도 87% 성장했다”며 “중소 상공인들이 쿠팡을 통해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신규 서비스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분기 쿠팡이츠 매출은 3배, 로켓프레시 매출은 2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새로운 영역에서 혁신을 통해 한계를 깨고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쿠팡의 기본 전략”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근무환경과 관련해선 “더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배송인력 직고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