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한 美 패륜아, 알고보니 3건의 미제사건 피의자였다

199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살인 저지른 혐의

모친을 살해한 존 프레드릭 캐링턴. 3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프린스조지 카운티 경찰 제공

미국의 50대 한 남성이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이 남성이 미제로 남아있던 3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피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 경찰이 존 프레드릭 캐링턴(53)을 모친 조네타 윔리(71)를 살해한 혐의로 전날 긴급 체포했다.

지역 경찰은 캐링턴이 199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린스조지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고령의 윔리가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윔리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캐링턴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캐링턴은 지난달 28일 흉기로 모친을 찌르고, 이틑날 오전 주유소를 노려 강도 행위를 하는 등 모친 살해 전후로 연이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DC 경찰은 캐링턴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사건 3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근거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캐링턴은 1992년 8월 30일 오후 5시 45분께 당시 29세였던 찰스 볼웨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2008년 3월 15일 오후 10시 30분께는 당시 42세였던 레지널드 게이더를 총으로 쏴 죽였다. 나아가 2010년에는 당시 25세였던 제임스 캠벨에 역시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캐링턴은 2건의 1급 살인과 1건의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혐의가 추가된 채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링턴의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에게서 돈을 보내 달라는 요청 말고는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어떤 아들이 어머니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