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얼굴 밟고 태극기 모독까지…선 넘은 이라크 축구팬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이라크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을 희화화하는 SNS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경기 후에도 손흥민과 한국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을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한 이라크 팬은 손흥민이 이라크 골키퍼 앞에서 좌절하는 합성사진을 게재했다. 또 다른 이라크 축구 팬은 태극기를 파리와 대변에 빗대 그리며 한국 축구 팬들을 조롱했다. 나아가 손흥민을 구타하는 듯한 모습을 합성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 축구 팬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사진 등을 올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라크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밟고 있는 합성 사진과 포승줄로 묶어 놓은 합성 사진/사진=에어포스뉴스31, 안마르 쿠리 인스타그램
앞서 1일(현지 시간) 이라크 프로축구 소식을 전하는 '에어포스뉴스31'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라크 대표팀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얼굴을 밟고 있는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사진에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항복의 표시인 백기를 들고 있다. 합성 사진에서 손흥민의 얼굴을 밟고 있는 이라크 선수는 클럽 알쿠와 알자위야에서 뛰는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으로 이라크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이라크 출신의 디자이너 안마르 쿠리도 자신의 SNS에 이라크 선수 2명이 포승줄에 묶인 손흥민을 가리키는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이 포승줄에 묶인 채 서 있으며, 거인처럼 묘사된 이라크 선수 두 명이 서 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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