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깜짝 충격…다우 0.21%↓ 마감
입력
수정
뉴욕증시는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5,369.09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5,363.5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다.
앞서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7월 고용은 94만3천 명에서 105만3천 명으로 수정됐고, 6월 고용은 93만8천 명에서 96만2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6월과 7월 고용이 100만 명 내외로 상향 수정됐으나 델타 변이의 여파가 본격 지표에 반영되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8월 실업률은 5.2%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5.2%와 같았다.
전월 실업률인 5.4%는 수정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56% 올랐고, 1년 전보다는 4.28% 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인 전달 대비 0.3%보다 크게 오른 것을 우려했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르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들도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국채금리가 지표 부진에도 오름세를 보인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용 지표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명 경제학자 니얼 퍼거슨도 연준이 통제력을 잃게 되면 1960년대 말과 같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부진은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 발표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이 현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연내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이 크게 꺾이면서 연준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9월 테이퍼링 발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나 차츰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직후 91.927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0%대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직후 1.28%대로 추락했다.
그러다 곧바로 다시 1.32%까지 올라섰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이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에 대해서라도 부스터샷(추가접종) 시작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FDA가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에 대해 좀 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업 지표도 전달보다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5.1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치인 55.2와 7월 확정치인 59.9보다 모두 낮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도 6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61.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자재,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놀라울 정도로 낮은 23만5천 명이라는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라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중단시키고 이를 (뒤로)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하락한 35,369.09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03%) 떨어진 4,535.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34포인트(0.21%) 오른 15,363.5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S&P500지수는 보합권으로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다.
앞서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7월 고용은 94만3천 명에서 105만3천 명으로 수정됐고, 6월 고용은 93만8천 명에서 96만2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6월과 7월 고용이 100만 명 내외로 상향 수정됐으나 델타 변이의 여파가 본격 지표에 반영되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8월 실업률은 5.2%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5.2%와 같았다.
전월 실업률인 5.4%는 수정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56% 올랐고, 1년 전보다는 4.28% 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인 전달 대비 0.3%보다 크게 오른 것을 우려했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르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들도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국채금리가 지표 부진에도 오름세를 보인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용 지표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명 경제학자 니얼 퍼거슨도 연준이 통제력을 잃게 되면 1960년대 말과 같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부진은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 발표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이 현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연내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고용이 크게 꺾이면서 연준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9월 테이퍼링 발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나 차츰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직후 91.927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0%대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직후 1.28%대로 추락했다.
그러다 곧바로 다시 1.32%까지 올라섰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이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에 대해서라도 부스터샷(추가접종) 시작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FDA가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용에 대해 좀 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업 지표도 전달보다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5.1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치인 55.2와 7월 확정치인 59.9보다 모두 낮으며 올해 들어 가장 낮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도 61.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61.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자재,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놀라울 정도로 낮은 23만5천 명이라는 고용 수치는 테이퍼링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라며 "연준이 채권 매입 축소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중단시키고 이를 (뒤로)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더는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4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