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통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논의…미국이 반대"

사진=AFP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은 "현재 (안보리 내에) 어떤 상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면서 "(제재를) 해제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는 순전히 과시적인 제스처가 될 것"이라면서 "제재 완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면서도 대북 제재 완화 문제는 여전히 미국 측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제재 해제가 다시 제기됐고 이 제안이 여전히 협상테이블에 있다"면서 "미국이 곧바로 그것을 차단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북한은 장기간의 국제 제재와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자체 국경 봉쇄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