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VIP라서 새치기 코로나 검사? "국회의원 시간만 중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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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안 서고 코로나 검사 받은 김민석 의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을 서지 않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로 논란에 휘말렸다.
국민의힘 "김민석 새치기…의원 시간만 금인가"
김민석 "특혜 요구한 적 없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의 시간만 소중한 금(金)인가. 병원 측은 김 의원을 ‘VIP’로 분류했기에 먼저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을 제치고 ‘새치기 검사’를 받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지적했다.이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앞장서서 외쳤던 민주당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또다시 나타난 것이다"라면서 "김 의원의 새치기 행태는 입으로만 서민을 외칠 뿐 실제로는 서민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코로나 19 새치기 검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았다.이를 두고 한 시간 가까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평소 코로나19 검사에 대해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라면서도 "VIP나 응급 환자에 한해서 필요한 경우 먼저 검사를 받게 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 측은 다음날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앞두고 있어 당일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병원의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을 뿐 특혜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SBS 측에 해명했다.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