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무야홍' 홍준표 상승세에 "역선택 때문…필패카드"
입력
수정
金 "洪으로는 중도 견인 불가능"
"지지율 상승은 역선택 영향"

김 교수는 5일 "무야홍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의 야당 버전"이라며 "홍준표 의원의 최근 지지율 상승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최재형 후보에 가 있던 원조보수, 강경보수 지지자들이 최 후보를 떠나 일시적으로 홍 의원에 가 있는 것이다. 아직 윤석열을 믿지 못하고 윤석열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영남 중심의 정통 보수층들 일부"라고 했다.이어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영향이다. 민주당 승리를 바라며 야당 필패 카드로 홍 의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추미애를 찍겠다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 "홍 의원으로는 표의 확장성과 중도견인 가능성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홍 의원의 막말과 이미지로는 본선 필패가 명약관화하다"며" 태극기 성향의 강경보수층도 결국 홍으로는 못 이긴다는 판단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승리를 바라는 역선택은 결코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 결정적 역할을 못 할 것"이라며 "20·30 이 대표 지지층도 결국은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후보를 동일시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을 향한 지지는 특히 20대 젊은 층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홍 의원은 18~29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연령대로부터 획득한 지지율은 15%로, 이재명 경기도지사(11%), 윤 전 총장(8%) 등을 앞섰다.'보수 진영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도 홍 의원은 19%로, 윤 전 총장(22%)을 오차범위 안으로 바짝 추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