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롯데百동탄·신세계대전 연이은 매출 1위…비결은?

롯데百동탄점 개점 열흘만에 매출 10억원
여의도 더현대 등 백화점 빅3서 초반 선두
롯데백화점 동탄점 6층에 들어선 시몬스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침대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시몬스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올해 신규 입점한 대형 백화점에서 가구업계 매출 1위 기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급호텔에 침대를 공급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 게 코로나 이후 급증한 백화점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 시몬스 매장은 개점 열흘 만에 누적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가구·라이프스타일 매장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계획인구 약 41만 명의 동탄신도시에 처음 들어서는 백화점으로 경기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지난달 27일 개장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서도 시몬스는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대전신세계 시몬스 매장은 개점 첫 닷새(8월27일~8월31일) 동안 매출 4억6000만원을 기록하면서 가구·라이프스타일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대전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5년 만에 신규 출점한 백화점으로,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시몬스는 지난 2월에도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에서 개점 열흘 동안 약 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가구·라이프스타일 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신규 개장한 주요 백화점 3사(신세계·현대·롯데)의 각 매장에서 초반부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준 시몬스 전략기획사업부 부문장(상무)은 “시몬스 침대가 올해 백화점 빅3(신세계·현대·롯데)가 출점한 백화점에서 개점 초기 하루 평균 1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몬스는 국내 특급호텔 열 곳 중 아홉 곳에 객실용 침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랜드 조선 부산, 롯데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등 신규 개점한 전국 9개 특급호텔에도 침대를 공급했다. 시몬스가 꾸준히 펼쳐온 침대 제품의 고급화 전략이 백화점 오프라인 마케팅에 성공한 비결이라는 게 시몬스 측 설명이다.

시몬스는 신규 백화점 매장에서 최상위 매트리스 제품군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루실’ ‘로렌’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의 스테디셀러 ‘젤몬’ ‘헨리’ 등 프리미엄 매트리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올해 들어 백화점 소비자가 급증한 것도 연이은 흥행의 비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0.3% 증가한 대형마트와 대조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폭발한 데다 지역 랜드마크 성격의 대형 백화점까지 속속 입점하면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설명했다.침대업계의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전반적인 가구 소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가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27조65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7조원 선을 돌파했다. 가구 소매판매액은 올해 1·2분기에도 27조원 대를 유지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